(2012 국감)가스공사, 셰일가스 개발 주력..환경검토는'뒷전'
2012-10-12 09:24:21 2012-10-12 09:25:41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한국가스공사가 환경 파괴 문제는 뒷전으로 한 채 개발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김제남(무소속)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공기업인 한국가스공사(036460)가 환경파괴 논란이 일고 있는 셰일가스에 대해 최소한의 환경적 검토도 없이 개발에만 집중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달 지식경제부는 '셰일가스 개발, 도입 및 활용전략'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LNG 중 셰일가스 비중과 셰일가스 자주개발 물량을 20%까지 늘리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셰일가스 생산 과정에서 생기는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로 프랑스·영국 등 유럽지역의 경우 셰일가스 개발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셰일가스 채굴 과정인 수압파쇄법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혼합액으로 인해 식수원이 오염되고 지하수가 고갈된다. 또 메탄량 누출이 많아 지구온난화를 가속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이러한 가운데 가스공사는 해외 자원개발을 하면서 자체적인 환경 검토를 하지 않고 해당 국가의 기준에만 의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근 가스공사가 기술 이전을 위해 캐나다 ENCANA에 공사 인력을 파견하면서 석유공학과 지구지질·물리 전공자들만 파견했다. 환경과 관련된 수질환경·대기환경·토양 및 해양환경 등의 인력은 제외됐다.
 
김 의원은 "2020년까지 셰일가스 자주개발률 20%를 계획하면서 개발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현재 전세계적인 셰일가스 환경 논란에 최소한의 노력도 하고 있지 않은 것"이라고 질책했다.
 
그는 "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무분별한 자원 개발이 MB정부가 외치는 녹색 성장"이냐면서 "가스공사는 셰일가스 붐에 휩쓸리지 말고 공기업으로서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을 다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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