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자산관리공사(캠코)가 인수한 저축은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중에서 추가로 정리할 수 있는 곳이 30~40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캠코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장영철 캠코 사장은 "저축은행 PF 사업장 중에 토지 매입도 하지 못한 곳이 상당히 많다"며 "토지를 75% 이상 확보한 사업장이 121개, 100% 이상은 71개 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종훈(새누리당) 의원은 캠코에서 인수받아 관리중인 PF 중 절반에 가까운 225건은 앞으로 더 정리해야 하는데 이 중 정상화 돼서 완료된 것이 1건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내년 말이면 PF를 저축은행에 돌려주는데 그 때까지 정리가 안되면 저축은행에 다시 부담이 될 것"이라며 "PF를 얼마나 정리할 수 있느냐에 따라 저축은행 부실 정도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영철 캠코 사장은 "당초 저축은행의 PF를 인수할 때에는 3년 후에 판매하는 조건이었다"며 "그 사이 정리에 대한 뚜렷한 지침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리할 수 있는 것은 정리하는게 좋겠다 싶어서 나름대로 노력한 것"이라며 "애로사항이 많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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