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코스피지수는 스페인 정부가 구제금융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호재로 이틀째 상승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7% 오른 1955.15에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는 0.38% 하락한 528.22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장 중 연저점을 경신하기도 하는 등 닷새 연속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원 내린 1105.5원에 장을 마쳤다.
원화 강세에 수혜주로 부각되는 여행, 항공, 원자재주가 강세를 보였고 3분기 호실적이 기대되는 정유주도 상승했다.
◇원화 강세에 여행ㆍ항공株 상승
원ㆍ달러 환율이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자 여행, 항공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보통 원ㆍ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외국으로 나가는 여행자가 많아지고 항공사는 항공기 구매에 따른 대규모 외화부채 부담이 줄게 된다.
신민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원화 가치가 상승했던 2005년부터 2007년까지 국내 외국여행객 수는 두 자리 성장을 이어갔다"며 "환율이 2014년까지 하향 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내국인 출국자 성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유주, 3분기 호실적 기대감에 강세
정유주들이 3분기 실적호전 기대감에 동반 강세를 보였다.
정유주들은 3분기 흑자전환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S-Oil은 지난 2분기 각각 1028억원, 2492억원, 1595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지만 오는 3분기에는 '깜짝 실적'까지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증권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6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GS칼텍스와 S-Oil은 45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국제 유가가 상승한 점이 정유주의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는 전날보다 0.83달러 오른 배럴당 111.61달러를 기록했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은 0.24달러(0.3%) 상승한 배럴당 92.0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로봇주, 정부 대규모 투자 소식에 강세
정부가 10년간 3500억원을 투자해 로봇산업을 강화시킨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급등했다.
이날 지식경제부는 '2013~2022 로봇산업 전략 발표'를 통해 현재 2조원 규모의 국내 로봇시장에 내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10년동안 35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로봇에 서비스와 콘텐츠를 접목하고 로봇 사업을 오는 2022년까지 25조원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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