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현재의 원화 절상 수준은 경쟁국들과 큰 차이가 없다. 최근 환율 하락세가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김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 종합 국정감사에서 나성린(새누리당) 의원의 "현재 국내 환율 수준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김 총재는 "최근 원화 가치가 2.8% 올라 다른 나라보다 절상폭이 약간 높지만, 우리가 경쟁하는 싱가포르, 타이완과 비교하면 앞자리 수는 같고 뒷자리가 조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미국의 재정절벽에 대한 대응반안을 묻는 질문에는 "실제로 재정절벽이 현실화 될 가는성은 적다"며 "미국 대선이 끝나면 양당이 합의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재정절벽이 실제로 발생할 경우 미국의 영향이 중국 등을 통해 우리나라에 올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추적하고 파악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유럽,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한 우리나라의 원화 절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주요국의 양적완화로 인한 악영향은 아직 관측되지 않았다"며 "미국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면 해외 자본이 국내 사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정부와 중앙은행이 함께 은행세 등 모든 거시정책과 통화신용정책을 활용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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