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지난 주 증시는 미국 기업의 실적 부진과 더불어 유럽발 악재가 재차 불거지며 1900선을 이탈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주 주식시장은 매크로 지표의 호전만 확인된다면 1900선 회복은 물론 제한적인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증권가는 월말, 월초 매크로 지표 이외에는 특별한 이벤트가 없어 매크로 지표가 이전보다 개선될지 여부가 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주목해야 할 지표는 한국의 9월 산업생산과 10월 무역수지, 미국의 10월 ISM지표와 실업률, 그리고 중국의 10월 PMI지표 등”이라며 “만약 매크로 지표가 호전된다면 시장은 반등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일단 각 매크로 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이들 지표의 전망이 나쁘지 않은 편”이라며 “산업생산은 전년대비 1% 증가로 9월보다 증가폭이 소폭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무역수지는 34억달러 흑자로 9월의 30억달러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비농업취업자수도 12만1000명으로 예상되고 중국의 PMI도 전월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미국 ISM 제조업지수는 2개월 연속 경기기준선인 50선 상회하고 비농가 취업자수는 11만8000명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며 “10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 실물지표가 전월대비 증가한 점을 감안했을 때 실제치가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10월 중국 제조업 PMI는 50.4로 3개월 만에 다시 경기기준선인 50선을 상회한 것으로 예상하는데 중국 경제서프라이즈 지수는 전주대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중국 경기방향성의 바닥 탈피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반등의 탄력과 강도에 대해서는 과신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승우 연구원은 “현지시각으로 다음 달 6일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예정되어 있는데 선거 이후에는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가 부상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재정절벽에 대한 최종적인 시나리오는 정치적 타협과 유예가 유력하지만 최종 타협 전까지 정치적 노이즈가 시장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곽병열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박스권 중단 이상의 회복국면을 시도할 것”이라며 “여타 국가대비 미국 경기모멘텀의 우월성, 밸류에이션 플레이 등을 고려한다면 IT와 자동차 업종 대표주 중심의 대응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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