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지표 개선 소식에 '반등'
2012-11-09 07:25:16 2012-11-09 07:27:13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국제유가가 전일 급락세를 회복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그리스 긴축안이 의회를 통과했다는 안도감과 미국의 경제지표 호전 소식이 매수세로 이어진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날보다 65센트(0.8%) 오른 배럴당 85.09달러를 기록했다. 전일에는 4.8% 떨어지며 지난해 11월 이후 일간 최대 낙폭을 기록했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는 43센트(0.4%) 상승한 배럴당 107.2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경기 회복 기대감을 되살렸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대비 8000건 감소한 35만5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6만5000건을 상회하는 결과다.
 
미국 상무부는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3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발표했다. 9월 무역수지 적자는 415억달러로 전달대비 5.1% 줄었다.
 
그리스를 둘러싼 위기감도 한풀 꺾였다. 그리스 의회는 135억유로에 달하는 긴축안을 승인했다. 다만, 유럽연합(EU) 고위 관계자를 통해 이달 말이 되서야 그리스 추가지원에 대한 결론이 나올 것이란 보도가 전해진 점은 반등폭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존 킬더프 어케인 캐피탈 관계자는 "유로존 부채 문제에 대한 우려가 유가 반등을 가로막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이 재정절벽에 직면, 경제가 다시 침체의 늪으로 빠져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티모시 에반스 씨티 애널리스트는 "시장 전반에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깔려 있는 상태"라며 "특히 유로존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금 선물 가격은 상승했다.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일대비 12달러(0.7%) 오른 온스당 1726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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