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중국 은행권의 부실채권이 4분기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4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장기간 기록이다.
15일(현지시간) 주요외신에 따르면, 중국은행감독위원회(CBRC)는 지난 3분기 은행권의 부실채권이 224억위안 증가한 4788억위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유은행을 비롯해 지방은행, 외국은행 등 모든 은행의 부실채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은행들은 최근 7분기 연속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면서 대출수요가 급감하고 부도위험이 증가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의 3800개 은행을 모두 합친 순이익 성장률은 지난 2분기 23%에서 3분기 14%로 둔화됐다.
시에 지용 캐피탈증권 애널리스트는 "연말까지 대출자들이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면서 다음 분기에도 은행권의 부실채권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만약 경기상황이 개선돼 기업들의 대출상환 여력이 생긴다면, 내년초쯤 은행들의 상황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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