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세계적인 헤지펀드 투자가 조지 소로스와 존 폴슨이 금 투자를 사상 최대로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증권위원회에 따르면, 존 폴슨이 운영하는 폴슨앤컴퍼니는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 펀드인 SPDR골드트러스트에 36억2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도 3분기에 금 보유를 49% 늘렸다.
투자자들이 올해 금 상장지수 상품(ETP)을 통해 늘린 금 투자량은 247톤으로, 미국의 연간 광물 생산량도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처럼 금 투자가 급증한 것은 세계 중앙은행들이 경기부양을 위해 추가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관측되면서 인플레이션과 화폐가치 하락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도 금값 상승에 무게를 싣는다. 지난 16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의회가 재정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미국 의회예산국은 지출삭감과 세금인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미국 경기는 침체에 빠질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까지 12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온 금값이 내년에도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이 16명의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내년 4분기 금값은 지금보다 12% 상승한 192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마이클 멀라니 피두시어리트러스트 최고투자책임자는 "정치인들의 어리석음에 대한 위험방지 수단으로 금을 바라보게 될 것"이라며 "지금은 금과 같은 실질자산을 축적해 포트폴리오를 보호하기 좋은 시기"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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