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새누리당은 22일 문재인-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 TV토론에 대해 "전체적으로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고 비판했다.
박선규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두 후보는)어정쩡한 질문과 두루뭉술한 답변, 불리한 질문엔 애매모호한 답변으로 달아나기, 추궁 없는 눈감아주기, 서로에 대한 자극을 피하려는 안쓰러운 몸짓 등을 이번 토론에서 보여줬다"며 이같이 말혔다.
박 대변인은 "90분 토론에서 두 후보는 자기주장만 있었을 뿐 (후보를)판단해야하는 국민에 대한 배려는 없었다"며 "'후보 사퇴' 협상 룰, 남북관계, 복주문제 등에 대한 이견이 노출됐지만 치열한 갑론을박이 아니라 해명 수준에서 마무리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안 후보를 겨냥, "후보사퇴협상과 관련해 거짓말 논란이 제기됐다"면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 등의 퇴진을 줄기차게 주장해놓고도 막상 퇴진하자 '그런 걸 요구한 적이 없다'고 한 거짓말 논란 등은 위선과 권력을 향한 탐욕이 기성정치인과 다르지 않다고 고백한 셈"이라고 비난했다.
또 두 후보가 단일화 담판을 위한 회동을 갖는 것과 관련, "통 큰 양보의 모습을 연출해 국민에게 감동을 강요할지도 모르지만 이는 예정된 수순"이라며 "그런 공식을 국민 모두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국민이 잘 판단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두 후보는 '국민', '새 정치'를 팔지 말고 약속한 기간 내에 조용히 링에 오를 후보를 결정하는 게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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