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6원 내린 1083.5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1.2원 내린 1082.9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미국과 독일의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였고, 장중 발표된 일본의 10월 산업생산 역시 예상을 넘어서는 증가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미국 재정절벽과 관련해서는 매일 우려과 낙관을 오가는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지만 결국 해결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유로화가 미국 달러 대비 1.30달러대에 다가서며 상승한 점도 원·달러 환율의 하락 압력을 높였다.
여기에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들이 네고물량(달러 매도)을 지속적으로 출회하며 환율 하락에 힘을 더했다.
그러나 하락폭은 제한적이었다.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개입으로 환율은 1083원선에서 강한 지지력을 나타냈다.
유일한 달러 매도세였던 네고물량이 당국의 매수 개입에 의해 상당부분 상쇄된 데다 역외 시장 참가자들과 은행권이 별 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서 환율의 추가 하락이 무산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0.6원 내린 1083.5원에 출발해 개장 초 상승 반전해 1084원선으로 고점을 높였다. 하지만 네고물량 유입으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내림세를 지속했다.
이후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으로 인해 환율은 1083원선 부근에서 강한 하방 경직성을 나타냈고 오후 들어서는 반등세를 보였다.
장 후반까지 환율은 반등 흐름을 지속했지만 종가 부근에서 재차 하락해 결국 전일 종가 대비 1.2원 내린 1082.9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지금 환율 상단은 네고, 하단은 외환당국 개입물량에 의해 막혀있는 상황"이라며 "외환당국의 환율 방어 의지가 확고한 만큼 추가적인 환율 하락 모멘텀이 시장에 제공되지 않는 한 금일과 같은 극히 제한적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6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9원(0.68%) 내린 1313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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