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세계 최대 철강기업 아르셀로미탈이 결국 감원을 두고 프랑스 정부에 무릎을 꿇었다.
장 마르크 애로 프랑스 총리는 1일(현지시간) 아르셀로미탈이 예정돼 있던 600여명의 감원 계획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애로 총리는 선언문을 통해 "정부는 이번 아르셀로미탈의 결정으로 플로랑주 공장에 대한 국유화 필요성이 없어졌다"고 덧붙였다.
아르셀로미탈은 지난 9월까지 유럽에서 6억4300만유로의 적자를 기록하자 프랑스 북동부 플로랑주에 있는 제철소 일부를 폐쇄하고 직원 600여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아르셀로미탈은 향후 5년간 플로랑주 공장에 1억8000만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다.
애로 총리는 "정부는 기업이 고용을 지키는 부분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개입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정부는 아르셀로미탈의 결정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최근 사업을 전면 매각하거나 국유화한다는 조건으로 락쉬미 미탈 아르셀로미탈 최고경영자(CEO)를 압박해왔다.
아르노 몽트부르 프랑스 산업장관은 "아르셀로미탈은 더 이상 프랑스에 남기를 원하지 않으며, 지난 6개월 전 올랑드 정부가 출범한 이래 정부와 최악의 마찰을 빚은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그러나 프랑스의 몇몇 노조원들은 아이로 총리의 선언이 썩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입장이다.
프레데릭 마리스 프랑스 노동 총동맹(CGT) 대표는 프랑스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우리가 사회당 정부에 기대했던 바가 아니다"라며 "우리는 새로운 매각 대상이나 국유화를 원했으며 아르셀로미탈을 더 이상 보지 않기를 바랬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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