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4일 아시아 증시는 부진한 미국 제조업 지표 영향으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달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침체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5로 전달 51.7과 시장예상치 51.3 모두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9년 7월 이후 최저치로 수치가 50 미만이면 경기위축을, 이상이면 확장을 뜻한다.
카메룬 피콕 IG 마켓 전략가는 "제조업이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재정절벽 위기를 앞두고 경제가 살아날 뚜렷한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의 제조업 경기 확장으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국들은 상승 마감했다.
◇日증시, 美 제조업 부진..'하락'
닛케이225지수는 25.72엔(0.27%) 떨어진 9432.46을 기록하며 하락했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면서 엔저 효과가 반감돼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투자심리가 한 풀 꺾였다.
지난달 미국의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가 3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투자심리를 제한했다.
닛산자동차(-3.72%)가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가운데, 캐논(-0.91%), 소니(-0.50%), 파나소닉(-0.49%) 등 IT주도 내림세로 마감했다.
반대로 샤프는 미국의 반도체업체인 퀄컴과 제휴를 맺고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만든다는 소식에 1.16% 뛰었다.
◇中증시, 제조업 경기 호전..'상승'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5.37포인트(0.78%) 상승한 1975.14에 마감했다.
중국의 제조업이 살아나면서 투자자들에게 안정감을 주었다.
HSBC는 전날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50.5로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50선을 넘기며 경기확장세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중국 국가통계국과 물류구매연합회가 발표한 지난달 제조업 PMI도 50.6을 기록해 2개월 연속 경기 확장세를 이어갔다.
데이비드 캐시드 UBS 자산운용사 전략가는 "중국의 호전된 제조업 지표는 내년 아시아 증권시장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호재 중 하나"라고 말했다.
신능기업, 장정테크노가 3%대로 상승세를 주도했고, 시노펙상해석유화학(2.97%), 강회자동차(2.58%)가 그 뒤를 이어 상승 마감했다.
강서구리(1.40%), 내몽고보토철강(0.88%), 보산철강(0.22%) 등 원자재주도 오름세를 보였다.
◇대만·홍콩 '상승'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07포인트(0.01%) 상승한 7600.98에 거래를 마쳤다.
한스타 디스플레이(6.97%), 모젤 바이텔릭(6.95%), 난야 테크놀로지(6.77%)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3시15분(현지시간) 현재 전일 대비 44.09포인트(0.20%) 상승한 2만11811.94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차이나모바일(1.49%), 중국석유화학(1.23%), 항륭부동산(1.07%)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