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 증시에서 2달 연속 순매도세를 보였다. 다만 채권시장에서는 통안채의 매수 확대로 순투자를 기록했다.
5일 금융감독원은 지난 11월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60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한달간 1조원 이상의 대규모 매도세를 보였던 미국계는 11월에는 756억원의 소폭 순매수로 전환했다. 유럽계는 주요 투자은행의 매도우위로 3개월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국 재정절벽 우려와 유로존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외국인이 상장 주식을 순매도 했다”고 전했다.
개별 국가별로 중국이 5661억원을 순매수하며 월간기준으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고 아일랜드는 3892억원 매수우위를 보이며 4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영국은 1조476억원의 주식을 내다팔며 3개월 만에 순매도세로 전환했고 일본은 1420억원의 매도세로 영국의 뒤를 이었다.
다만 11월말 현재 외국인의 전체 주식 보유규모는 393조8000억원으로 지난 10월말보다는 6조원이 증가했다. 이 중 미국이 157조6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 보유액의 40%를 차지했다.
한편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은 3000억원의 순투자(순매수-만기상환)를 기록했다. 외국계 IB와 은행 등이 통안채의 매수를 확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외국인 전체 투자금액 중 통안채 보유비중이 지난 10월 27.3%에서 11월 30.9%로 증가했다.
국가별로 홍콩, 미국, 노르웨이 등이 순투자 상위권을 형성했다. 특히 노르웨이는 올해에만 3조5000억원을 순투자해 올해 최대 순투자국으로 부상했다.
11월말 현재 외국인 전체 채권 보유규모는 88조9000억원으로 지난 10월말보다 2000억원이 증가했다. 국가별로 미국이 17조3000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보유액의 19.4%를 차지했고 룩셈부르크(14조2000억원), 중국(10조9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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