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강추위가 몰아치면서 전력수급상황이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로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6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전력공급예비력(예비전력)이 397만kW를 기록, 일시적으로 400만kW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오후 4시12분에 다시 398만kw를 기록한 후 오후 5시께 최저 376만kW까지 예비전력이 떨어졌다.
이후 약 15분간 주로 400만kW 이하에서 머물던 예비전력은 오후 6시 현재까지 380만kW~420만kW 사이를 초단위 간격으로 들락날락하고 있다. 오후 한 때 예비전력이 '관심단계'에 진입하기 직전까지 간 것이다.
예비전력이 400만kW 이하인 상태가 20분 이상 지속되거나 순간적으로 350만kW 미만이 되면 '관심'단계가 발령돼 단계적인 전력수요 감축과 공공기관 부하차단 등을 시행한다.
지식경제부 등 전력당국은 이날 전력 피크상황이 예고되면서 민간 자가발전 56만kW, 주간예고 187만kW 등 243만kW 수요관리와 함께 일시적으로 전압을 하향조정하는 등의 방법을 총동원해 전력 수급을 관리하고 있지만, 난방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수급에 큰 변화를 주지 못하고 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오늘이 올 겨울 들어 전력 피크가 될 것 같다"면서 "수급조절을 했지만, 400만kW아래로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내일은 금요일이라 오전에 관리만 잘 되면 오후에는 피크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석 지식경제부 차관은 "올해 12월은 평년보다 기온이 낮고, 예년보다 일찍 한파가 시작돼 12월 내내 전력 비상상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당분간 겨울철에는 불요불급한 전기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는 등 범국민 절전 참여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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