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 글로벌 투자금 증가..증시에 훈풍되나
2012-12-10 16:20:00 2012-12-10 16:22:07
[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아시아 신흥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가 증가함에 따라 주식시장에도 훈풍이 예고되고 있다.
 
10일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가 전 세계 펀드 투자금액을 집계한 결과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아시아 주식형 펀드(일본 제외)에 16억50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이로써 올해 아시아 주식형 펀드 자금은 40억5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아시아 주식형 펀드 자금은 지난 9월에는 4억달러 순유출을 기록했지만 10월 32억9600만달러, 11월 33억4700만달러 등 3개월째 순유입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같은 기간 글로버이머징마켓(GEM) 펀드에도 16억4100만달러가 들어오면서 연간 기준으로 376억7900만달러 순유입을 나타냈다.
 
전체 투자금의 최고 20%까지 한국 증시에 투자되는 아시아 주식형 펀드와 GEM 펀드에 자금 유입이 지속됨에 따라 외국인의 수급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수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위험자산 선호가 증가하면서 GEM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펀드군의 자산대비 자금유입 강도의 4주 이동평균선이 직전 고점을 상회했다"며 "최근 신흥시장으로 자금유입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안전자산인 금 가격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고수익 채권투자 매력이 감소하는 상황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부추길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주 2월 인도분 금값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전 거래일 대비 0.2% 오른 온스당 1705.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지난 10월4일 최고가(1796.50달러) 대비로는 5% 가량 하락한 상태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 상품가격지수인 CRB지수가 최근 10년간 40% 상승한 반면 금은 360% 올라 상승률이 9배에 달했다"며 "미국의 제3차 양적완화(QE3) 이후 기초소재지수가 소폭 반등한 반면 금, 은 가격은 조정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쏠림 현상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하이일드(고수익) 채권 수익률이 역사적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졌고, 국채와의 스프레드가 축소된 점을 감안하면 선호도는 약화될 수밖에 없다"며 "하이일드 채권에 대한 선호도가 약화되면 주식으로의 자금유입이 빨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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