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문재인-안철수 연대가 새로운 공약 제시와 새정치를 위한 '기득권 내려놓기'를 무기로 캐스팅보트인 충청 지역을 공략했다.
두 후보는 13일 대전광역시에서 세번째 합동유세를 펼쳤다.
안철수 전 후보의 지원을 받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어제 밤까지 조사한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에서 제가 이기는 결과가 나왔다"며 "정권교체가 눈 앞에 다가왔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내년까지 내포신도시로 이전할 충남도청 부지를 대전 시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활용될 수 있게 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또 지하철 2호선 건설사업 지원과 과학벨트 사업부지 매입비 7000억원 전액을 국가에서 부담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전 후보는 13일 대전과 충북 청주시를 방문해 "제가 선거에 나선 이유는 새정치와 격차해소 때문"이라며 "새정치는 기득권 내려놓기부터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빈부격차와 지역격차는 우리의 미래를 좀먹는 주범으로 계속 이 길을 가겠다"며 "새정치와 격차해소는 정권교체로부터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방문한 대전에서는 합동 유세를 벌인 문 후보와 안 전 후보는 대전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두 후보는 손을 잡고 하나된 모습을 대전 시민들에게 보여줬으며 기표도장 모형을 들고 대전 시민들의 투표참여를 독려했다.
안 전 후보는 대전에 이어 청주에서도 기득권 내려놓기를 강조하며 새정치를 위한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두 후보가 이렇게 충청 공략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대전을 비롯한 충청 지역이 이번 대선의 최대 격전지이자 당선자 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지역이기 때문이다.
다소 차이를 보이는 다양한 여론조사 결과는 차치하고서라도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후보 간의 승부가 초박빙 상황으로 흘러갈 것으로 예견되는 가운데 전체 유권자의 3% 수준인 대전은 당락을 결정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성이 높은 지역이다.
아울러 역대 대선에서 충청 표심을 사로잡아 대권을 거머쥔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례를 비춰봐도 충청 지역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부산 서면과 경기 군포 산본역에 이어 세번째 합동유세 지역으로 대전을 꼽아 충청지역 공략에 열 올린 문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어떤 결과를 받아들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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