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18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의 재정절벽 합의가 진전됐다는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전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존 베이너 공화당 하원 의장이 재정절벽 협상차 백악관에서 세번째로 만나 협상안 마련에 진일보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베린다 알렌 콜로니얼 펄스트 스테이트 글로벌 수석 자산 관리사는 "(재정절벽) 협상이 진행되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이는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日증시, 양적완화 기대감..'상승'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94.13엔(0.96%) 상승한 9923.01을 기록하며 8개월래 최고치로 마감했다.
자민당이 총선에 승리하면서 공약대로 일본중앙은행(BOJ)이 추가 양적완화를 실시할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SMBC 프랜드 씨큐리티 전략가는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경제 회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중"이라며 "자만당과 BOJ가 시중에 막대한 유동성을 풀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이 난항을 겪다가 전날 오바마 대통령과 존 베이너의 세번째 만남을 계기로 협상이 진일보한 점도 증시를 떠받쳤다.
오바마 대통령은 부자증세 기준을 25만달러 이상에서 40만달러 이상으로 올려 공화당에 양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도쿄전력(17.33%)이 자민당 정부가 원자로 개발을 재계한다는 소식에 전일에 이어 급등했다.
노무라홀딩스(6.37%), 미쓰비시UFC파이낸셜그룹(3.80%),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3.25%) 등 금융주도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조치로 자금조달이 원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며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中증시, 상승 랠리 주춤..'강보합'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2.12포인트(0.10%) 상승한 2162.46에 마감했다.
정부의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전후로 이어지던 상승세가 숨 고르기 양상으로 전환됐다.
상해자동차(2.15%)가 가장 큰 폭으로 뛴 가운데 원자재주인 내몽고보토철강(1.93%)이 그 뒤를 따랐다.
초상은행(1.28%), 상해푸동발전은행(0.88%), 중국민생은행(0.80%), 공상은행(0.73%) 등 금융주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폴리부동산그룹(-3.49%) 등 부동산주는 약세를 보였다.
중국 상무부 관계자는 "최근 경제지표들이 호전된 모습"이라며 "내년 수출을 중심으로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만 '상승' · 홍콩 '하락'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2.46포인트(0.16%) 상승한 7643.74에 거래를 마쳤다.
청화픽처튜브(6.86%), 난야 테크놀로지(6.93%)가 급등했고, 파워침 세미컨턱터(+3.57%), 한스타 디스플레이(2.16%), 파이스턴인터내셔널뱅크(1.75%) 등이 상승했다.
반면, TSMC(-0.31%), 윈본드 일렉트로닉스(-3.73%), 모젤 바이텔릭(-2.34%)은 약세로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3시32분(현지시간) 현재 전일 대비 55.31포인트(0.25%) 하락한 2만2458.30으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구룡창그룹(-1.52%), 차이나유니콤(-1.48%), 장강실업(-0.92%)이 떨어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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