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3원 오른 1056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 대비 1.4원 오른 1056.1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수급상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우위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원·달러 환율 급락으로 저점 인식 결제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며 환율 상승을 견인했다.
여기에 역외시장에서 숏커버(손절매수) 물량이 유입되면서 원·달러 환율 오름세에 동조했다.
아울러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를 이어가며 환전 수요가 발생한 점도 환율 상승에 우호적인 여건을 조성했다.
다만 대외적 요인으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11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15.8% 늘어나면서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또 이탈리아의 3년 만기 국채 입찰 수익률이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호조를 보여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낸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원 오른 1056원에 출발해 수입업체의 결제수요 유입으로 1056.4원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수출업체들이 네고물량을 출회하기 시작하면서 상승폭을 축소, 1056원대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수급 간의 공방이 이어지며 환율은 정체된 흐름을 지속했다. 장 후반까지 숨고르기 장세가 지속되다 장 막판 다시 상승폭을 소폭 확대한 환율은 결국 1.4원 오른 1056.1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줄만한 새로운 모멘텀이나 재료가 부각되지 않은 상황에서 오늘은 숨고르기 장세가 연출됐다"며 "시장은 내일 새벽 6시로 예정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연설에서 양적 완화 종료가 언급될 지 여부에 주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47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4원(0.34%) 내린 1178.42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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