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최근 유로화 강세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번주 강한 유로화와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신임 총재의 역할에 대해 발언할 것으로 보인다.
드라기 총재는 오는 7일 ECB 정책회의가 있은 후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으며 공교롭게도 카니 총재 역시 같은 날 BOE 자체 정책 미팅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BOE가 카니 체제 하에서 어떤 변화를 겪을지는 모르지만 어려운 시험을 거칠 것은 분명하다고 경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편 ECB는 달러화 대비 14개월, 엔화 대비 30개월째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유로화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무제한 양적완화가 계속되는 한 유로화 가치는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환율은 해외 수요에 비해 무역 규모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있다.하지만 이를 감안한다 해도 글로벌 경쟁력 관점에서 유로화 가치 상승은 유럽 수출국에 불리할 수 밖에 없다.
대니얼 맥코멕 맥쿼리 투자전략가는 계속되는 이미 유로화 강세는 유로존 수출기업에 타격을 주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로존은 막 위기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며 "다만 일본과 미국의 조치에 따라 환율 변동으로 일정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독일을 비롯한 수출국에서는 엔화 대비 유로가치 상승에 대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ECB가 환율 전쟁에 동참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유로화 강세는 유로존 금융시장 회복과 경제회복에 따른 영향도 만만치 않다"며 "여러가지 측면을 고려할 때 ECB의 추가 금리 인하 조치는 당장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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