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45분 현재 전거래일 종가 대비 2.4원(0.22%) 오른 1087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6.2원 오른 1090.8원에 출발해 상승폭을 축소하면서 108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은 스페인과 이탈리아 정치상황 불안에 따른 유로존 우려가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건설회사들로부터 35차례에 걸쳐 거액의 불법 자금을 받은 사실이 폭로되면서 사임 압력이 커지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총선을 앞두고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지지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이탈리아의 긴축정책이 위협받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높아졌다.
여기에 전날 환율 급락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환율 상승 압력을 높였다.
다만 채권, 주식 등 외국인 투자 자본 유입과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으로 추가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이탈리와와 스페인의 정정불안으로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며 "어제 환율이 급락하면서 숏커버(손절매수) 수요도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7원(0.6%) 오른 1177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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