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인 데다 시장점유율 70%을 차지하고 있는 현대·기아차가 버티고 있지만 신차와 과감한 투자로 영역을 넓혀가겠다는 전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쉐보레는 지난 28일부터 소형 SUV ‘트랙스’의 사전계약을 실시했다.
트랙스는 국내 최초로 1.4ℓ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해 강력한 힘과 연비를 동시에 만족시켰다는 시장의 평가다.
여기에 쉐보레 마이링크와 프리미엄 BOSE® 사운드 시스템 등 다양한 편의사양도 채택해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특히 트랙스는 국내 최초의 ‘소형 SUV’ 차종인 만큼 기존 현대·기아차와의 차별성을 부각해 잠재고객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국지엠은 여세를 몰아 첨단 고연비 기술 및 제품 개발에 1조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함으로써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 분야에서 타사와의 기술 격차를 벌이겠다는 계산이다.
쌍용차 역시 지난 5일 다목적·다인승레저차량(MLV)인 ‘코란도 투리스모’를 출시했다.
쌍용차는 경쟁차종으로 기아차 카니발을 꼽아 시장에서의 ‘진검승부’를 예고했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는 보도발표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수와 수출 등 총 2만대 이상을 판매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내 미니밴 시장은 지난 2010년 3만1527대, 2011년 5만609대, 지난해 5만2570대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기아차 카니발은 지난해 누적판매 3만712대를 기록하면서 미니밴 시장에서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쌍용차 ‘투리스모’ 가격은 2480만원에서 3564만원까지 비교적 경쟁 차종에 비해 착한 가격(?)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기아차 2012년형 카니발R의 경우 2650만원에서 3519만원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최근 한국지엠과 쌍용차가 신차 내놓고 있는데, 이는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는 계기를 제공한다”면서 “또 업체간 치열한 경쟁을 통해 품질제고는 물론 현대·기아차의 시장 독과점을 견제하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