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세계 휴대전화 판매량이 4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4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적으로 총 17억5000만대의 휴대전화가 판매돼 전년 대비 1.7%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가트너는 이 같은 감소세가 지난 2009년 이후 사상 최초라는 점에 주목하며, 가장 큰 원인으로 세계 경기침체, 더욱 치열해진 시장경쟁, 소비자 관심사 변화 등을 꼽았다.
판매량은 줄었지만 전체 휴대폰 판매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상승세다.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38.3% 증가한 2억770만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피처폰은 총 2억6440만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보다 19.3%나 줄었다.
가트너는 올해 총 19억대 수준의 휴대전화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스마트폰 판매 규모가 10억대 수준을 돌파해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삼성전자(005930)는 지난해 전체 휴대전화 시장과 스마트폰 판매에서 모두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억8460만대의 휴대전화를 판매했으며, 이 중 53.5%가 스마트폰으로 조사됐다. 애플은 같은 기간 1억30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애플과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전체 시장점유율 52%를 차지해 전분기의 46.4%보다 5.8%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가트너의 앤슐 굽타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거둔 성공은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한다”며 “경쟁사들도 비슷한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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