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모바일, 세분화, 융합이 올해 중국 게임 시장의 문을 열 세가지 열쇠다”
세계 주요 게임시장 전망을 논의하는 '2013 글로벌 게임산업 전략포럼'이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한국게임산업협회 주관으로 21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특히 최대의 게임 수출 시장인 중국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게임 수출액은 전년대비 약 8.9% 증가한 30억3400만달러로 전체 콘텐츠산업 수출액 58%를 차지할 전망이다. 그중 대중국 수출 비중은 약 4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발표자로 나선 이주옥 텐센트 코리아 실장은 올해 중국 시장을 개척할 주요 키워드로 '모바일', '세분화', '융합'을 꼽았다.
이주옥 실장은 “지난해 10월 중국 내 스마트폰 보급대수는 2억대를 돌파했으며, (올해는) 3억대를 돌파할 전망”이라며 “한국과 다르게 아직 게이머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하드코어 게임을 즐기는 수준이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장르별 중국 모바일 게임 점유율은 역할수행게임(RPG) 54%, 소셜네트워크게임(SNG) 30%를 차지하고 있고,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캐주얼 게임 장르는 10%에 불과했다.
그는 “한국 모바일 게임을 말할 때 카카오톡 이전과 이후를 구분하듯, 중국에서 텐센트의 위챗(Wechat) 사용자수가 3억명을 넘어서 카카오톡과 같은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의 PC방 게임순위 1, 2위는 크로스파이어, 던전 앤 파이터 등 출시된지 오랜 시간이 지난 게임들이 차지하고 있다.
이주옥 실장은 “장르별로 기존의 강자들이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게임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재미를 선사해야 한다”며 “장르별로 게임의 플레이 방식 등 세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올해 중국에서도 글로벌 게임시장과 마찬가지로 웹브라우저 게임과 PC온라인 게임, PC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 등의 크로스 플랫폼, 즉 ‘융합’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며 한국 업체들도 이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앞서 진행된 ‘유럽게임 시장의 현황과 전망’ 세션에서 카스텐 반 휴센 게임포지 대표는 “유럽은 콘솔게임 시장이 여전히 크지만 앞으로 온라인 게임, 웹브라우저 게임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게임 아이템(부분 유료화)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다양한 국가와 민족 구성으로 인해 하나의 게임이 크게 흥행하기는 힘들고, 10개가 넘는 주요 언어를 지원해야하는 점은 진입장벽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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