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사진)의 장남이 미국 국적인 상태에서 대한민국의 건강보험을 수급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되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홍종학 민주통합당 의원이 2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 후보자의 장남 현 모씨는 미국 국적이던 2009년 3만여원, 2010년 27만여원, 2011년 4만여원 등의 3년간 35만여원의 건강보험 혜택을 받았다.
현 후보자의 장남은 현 후보자가 미국 유학중 1984년 2월에 미국에서 태어나 자동으로 미국 시민권을 받았고, 출생 두달 후 귀국해 한국과 미국 이중국적 보유자가 됐다.
그러나 산업기능요원으로 병역을 마친 후 2006년 12월 당시 국적법에 따라 국적을 선택해야했지만 선택하지 않아 한국 국적을 상실, 2008년 12월부터 2012년 1월까지 3년간 미국 국적으로 생활했다.
현씨는 미국국적만 보유하고 있던 이 기간 중에 한국의 건강보험의 혜택을 받은 것이다.
홍종학 의원은 "현오석 후보자의 장남이 대한민국 국적이 아닌 미국 국적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이 누릴 수 있는 국민건강보험의 혜택을 누린 것"이라며 "사회특권층의 도덕적 해이가 그대로 그러나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현씨는 현재 미국 조지아공대에서 전자공학 박사과정 중에 있다. 현 후보자는 장남의 국적문제와 관련해 한국국적만 갖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며, 향후 장남과 협의해 이러한 방향으로 국적을 처리할 계획"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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