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앵커 : 2월 우리 증시는 변동성이 컸습니다. 한때 1930선을 위협하기도 했지만요. 2000선을 회복하면서 기대감을 형성하기도 했는데요. 3월 증시 방향은 어디를 향할까요. 3월에 시장에 미칠 수 있는 이슈들 점검해 보겠습니다.
기자 : 3월이 다가왔지만 시장에는 우려가 여전합니다. 미국의 시퀘스터 발동, 유로존 불안 등 대외 변수가 발목을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2월말 단기 급등에 대한 기술적 부담, 엔화 약세의 재현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올해 1분기 실적둔화 우려도 있습니다.
반면 증권가에서는 3월 코스피지수가 21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는데요. 환율 불안이 제한되고 외국인 매수가 강화될 경우 예상 밖의 강한 상승 시도가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3월에 주목해봐야 할 이슈 무엇이 있을지 한화투자증권 변동환 팀장께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시퀘스터 발생과 이탈리아 재선거 여부, 중국 양회, 엔 환율 등을 주요 이슈로 꼽아주셨습니다.
이슈들 하나씩 구체적으로 살펴보죠. 우선 이탈리아 총선 볼까요.
기자 : 이탈리아 총선에서 긴축과 개혁을 지지하는 중도좌파 민주당이 안정적인 정부 구성에 실패했습니다. 재선거 가능성까지 대두되면서 세계 금융시장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총선 결과 하원에서 중도좌파 민주당이 근소한 격차로 겨우 과반 의석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상원에서는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우파연합이 제 1당으로 올라섰습니다. 상원에서 단독 과반을 차지한 정당은 없습니다. 상하원에서 각각 주도하는 정당이 좌우로 갈리면서 연립정부 구성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정당간 주도권 다툼으로 이탈리아 의회가 무기력해지면서 재정 감축 등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결국 정부 구성에 실패한다면 지난해 재선거를 치렀던 그리스의 전철을 밟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정치 불안이 유로존은 물론 세계 경제에도 도미노처럼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이에 따라 이탈리아 신용등급 뿐만 아니라 유로존 주변국의 신용등급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유로존은 회원국끼리 서로 복잡한 관계를 맺고 있어 긍정적 추이든 부정적 추이든 영향력이 강화되는 경향이 있죠. 지난해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국채매입 정책을 발표한 후 유로존에 긍정적 영향력이 커졌었는데요. 이탈리아 총선으로 반대의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앵커 : 미국 역시 시퀘스터가 결국 발동됐죠.
기자 : 미국 연방정부의 예산 자동 삭감 '시퀘스터'가 공식 발동됐습니다. 지난 주말이 시퀘스터 위기를 해소할 기회였는데 미국 정치권은 협상을 재개하지 못했습니다.
1일 오바마 대통령은 시퀘스터 회피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공화당 지도부와 회동했지만 성과가 없었고요. 즉각 예산 자동삭감 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2일 주례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이번 사태가 현명하지 못하다며 합의점 도출을 촉구했지만 새로운 소식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직은 큰 변화 나오고 있지는 않은데요. 공화당은 대통령이 시퀘스터의 영향을 과장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미국민들도 예견된 사태인지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려도 여전한데요. 시퀘스터에 대한 영향력에 대한 논란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한화투자증권 변동환 팀장께서는 해외 정치 이슈 영향 어느 정도로 보고 계십니까.
앵커 : 이탈리아 재선거 여부와 시퀘스트 발생여부가 결정되는 3월 하순에 증시에 한번 더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셨습니다.
중국에서도 시장 기대 보다 경기 상황이 좋지만은 않다고요.
기자 : 중국은 긴축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 시작된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인민대표대회 양회를 앞두고 중국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 RP 발행을 통해 9000억위안에 달하는 유동성을 환수했습니다. 춘절 이후 환수는 정례적이긴 하지만 규모가 예상을 뛰어 넘었습니다. 특히 원자바오 총리는 1월 부동산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자 시장 과열을 억제하기 위한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각종 제한조치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중국 제조업 구매자관리(PMI)지수도 시장의 기대치보다 둔화되고 있습니다. 2월 HSBC 제조업 지수는 전월 52.3보다 하락한 50.4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앵커 : 해외이슈는 악재들이 많은데요. 이번에는 국내 이슈들 살펴보죠. 국내에서는 새정부 출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 지난주 새정부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정권 초기 내수부양을 위한 재정지출과 기업의 투자확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우선 새정부는 상반기에 예산을 조기집행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죠. 경기둔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비춰지면서 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과거 1988년 이후 통계를 보면 보통 정부가 바뀐 후 주가 움직임은요. 집권 1년차에는 32%, 집권 2년차에는 28%, 3~5년차에는 별로 오르지 못했습니다. 과거 통계를 놓고 보더라도 집권 1, 2년차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감은 상당히 높습니다.
한화투자증권 변동환 팀장께서는 새정부 출범 후 형성되고 있는 기대감, 기대할 만 하다고 보십니까.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과거 경험상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기대를 가져봐도 좋다고 보셨습니다.
여의도에서는 코스피 예상 밴드 어떻게 제시하고 있나요.
기자 : 증권사들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하단은 평균 1930포인트선, 상단은 2100포인트선으로 집계됐습니다. 가장 낮은 하단과 높은 상단을 제시한 키움증권의 경우에는 3월 코스피지수가 1900선에서 215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고요. 대신증권이 하단을 1960선으로 다소 높게 제시했고요. 상단은 2060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번달 예상밴드를 보면 밴드 폭이 다른 달보다 좁은 편인데요. 2월 증시가 2000선에서 횡보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3월 증시도 뚜렷한 움직임 보다는 박스권 움직임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한화투자증권 변동환 팀장께서는 3월 코스피 예상밴드 어떻게 잡고 계신지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하단을 1930포인트로 상단은 2080포인트로 제시하셨습니다. 2월 보다는 양호한 흐름 예상하셨습니다.
여러가지 투자전략 나오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호재에 초점 맞춘 전략이 필요하겠죠. 새정부 정책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한 상황에서 부동산 대책이 효과를 발휘한다면 그 파급력은 클 수 있다는 겁니다.
또 미국 시퀘스터의 합의가 나타날 경우를 대비해 소재 및 산업재, 건설 등의 업종에 관심을 가지라는 조언도 나옵니다.
또 한편으로는 경기 방어적인 성격의 내수, 서비스 업종에 대한 관심도 필요합니다.
한화투자증권 변동환 팀장께서는 3월 투자전략 어떻게 잡고 계십니까. 관심가져볼 만한 업종과 종목도 꼽아주셨습니다. 들어보시죠.
기자 : 2000포인트 이하에서는 분할매수 전략 조언하셨고요. 반도체, 모바일, 정유, 건설, 금융업종을 긍정적으로 보셨습니다.
앵커 : 오늘 3월 시장 이슈와 투자전략까지 김혜실 기자와 살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