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기업 임원 보수 제한 법안 '가결'
2013-03-04 10:54:47 2013-03-05 15:19:21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스위스 국민 3분의 2이상이 기업 임원 보수를 제한하는 법에 찬성했다. 
 
3일(현지시간) 스위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위스 정부는 이날 기업 경영진 보수를 주주들이 규제할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Fat cat' 법안에 대해 국민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자의 68%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스위스는 기업 경영진 보수에 대해 가장 엄격한 규제를 적용하는 나라가 됐다. 
 
앞으로 스위스내 상장기업들은 고위 임원들의 보수에 대해 승인할 권한을 주주들에게 제공해야하며 주주들은 투표를 통해 임원 보수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 법안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UBS와 노바티스 등이 회사 위기에도 불구하고 거액의 보너스를 지급키로 하면서 국민의 반발이 커지자 추진됐다. 
 
이와 관련 한 투표자는 "최저 임금과 최고 임금이 너무 괴리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에 대한 사회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야 한다"며 지지의사를 밝혔다. 
 
반면, 다른 시민은 "더 높은 임금을 바라는 사람들은 스위스 밖으로 떠나려 할 것"이라며 우려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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