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3일 저금리 시대에 전력·가스 등의 배당주에 대한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윤희도·이창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사는 배당을 한번 늘이면 다시 줄이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이익이 추세적으로 늘어날 때 주당 배당금(DPS)을 조금씩 늘리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2년 동안의 추세를 보면 업체별로 특징이 다르게 나타나 향후 배당 방향과 DPS를 예상해 볼 수 있게 됐다"며 "현재 주가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이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 업체들도 많아 저금리시대에 투자대안으로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지역난방공사의 DPS는 전년에 비해 11배 증가했다. 이처럼 1년 만에 배당이 급증한 이유는 회사의 배당을 관리하는 기획재정부 출자관리과에서 전년 수준의 배당성향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윤 연구원은 "회사의 이익 규모나 투자계획에 관계 없이 전년 수준의 배당성향을 요구하다 보니 순이익이 1년 만에 9.8배 늘어난 난방공사의 배당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난방공사는 깜짝 고배당으로 주가가 단기에 급등한데다 올해 이익 규모가 전년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주가의 추가상승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가스공사도 같은 경우다. 가스공사는 미수금이 많고 투자부담이 크지만 DPS가 2.2배 늘었다. 지난해 순이익이 2.4배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에는 한전이 양 사의 배당성향을 70%로 높였다. 한전의 상황이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배당률이 너무 높다는 한전 신임 대표이사의 판단에 따라 배당 성향이 55%로 하향 조정됐다.
윤 연구원은 "올해 이익에 대한 배당성향은 아직 예측하기 어렵지만, 현 시점에서는 전년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도시가스 업체의 배당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
그는 "민간이 대주주인 도시가스 업체의 배당은 배당성향 보다는 단순히 DPS를 조정하는 방법으로 결정되는 느낌"이라며 "이는 이익이 급증해도 배당이 많이 늘어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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