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3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 '네 마녀의 날'(쿼더러플 위칭데이)을 하루 앞두고 증권가에서는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잔재, 순차익 잔고의 부담 등 불안 요인이 존재하지만 스프레드 강세로 인한 롤오버(만기 연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다만 금융 투자 등 일부 투자자의 매도 청산은 경계할 만한 요인으로 꼽혔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쌓여있는 순차익잔고는 작년 8월에 외국인에 의해 유입된 물량 3조7000억원과 2월 중에 유입된 기관 및 외국인 물량 1조3000억원으로 총 5조원에 달한다"며 "작년 8월에 유입된 잔고는 환율이 급등하지 않는 이상 이번 만기일에 청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안 연구원은 "2월 중에 베이시스 강세에 의해 유입된 매수차익거래 물량은 3월물과 6월물의 가격차이(스프레드) 강세로 인해 롤오버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도 "2월 만기 이후 증가한 순차익 잔고는 분명한 부담이지만 3월물, 6월물 스프레드 강세로 차익 잔고 이월에는 무리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만기 당일 금융투자 자기 매매 잔고의 청산 가능성에 주목하자"고 조언했다.
박문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만기 수급은 제한적인 매도 우위를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3월물과 6월물 스프레드 가격이 2.50포인트 이상으로 상승하지 않을 경우 단기차익을 염두에 두고 진입한 3300억원 가량의 금융투자와 일부 외국인의 물량 출회가 예상된다"면서도 "연초 이후 활발하게 유입되고 있는 비차익거래 매수가 수급상 안전판으로 작동할 것으로 기대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원배 현대증권 연구원은 "순차익 잔고와 차익거래의 현재 배당을 겨냥해 유입된 단기 성향의 자금의 청산이 완료된 상황으로 금융투자의 청산여부가 이번 만기의 관건"이라고 꼽았다. 공 연구원은 "직접적인 청산 경계 대상은 금융투자의 3800억원 규모"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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