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지난해 벤처기업의 매출증가율과 영업이익률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8%, 고용은 7.48%가 늘어났다.
벤처산업협회(회장 서승모)는 23일 1000여개의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 경영성과를 분석한 '벤처기업실태조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기업 평균매출은 53억900만원으로 지난 2006년 46억6300만원보다 13.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2000만원수준으로 전년대비 6.9%가 늘어났다.
이는 대기업(10.2%)와 중소기업(7.8%)의 매출증가율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벤처기업이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매출대비 영업이익률도 6.8%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했고 특히 매출대비 연구개발 투자가 훨씬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벤처기업의 평균 근로자 수는 30.2명으로 전년(28.0명)보다 7.48%가 증가했고 근로자의 94%가 정규직이었으며, 구성인력은 생산활동 인력이 10.4명으로 가장 많았고, R&D 인력도 6.6명으로 전년보다 소폭 상승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벤처기업은 자금조달과 관리, 인력수급, 국내외 시장 개척, 신기술개발 등을 여전히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아 지속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벤처환경은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도 벤처기업들은 창업촉진을 위해 구매조건부 기술개발 정부사업의 확대가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조세구조 개선 등 실질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개선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사에 참여한 벤처기업중 12.2%에 해당하는 기업이 내부직원이나 거래업체의 유출을 통해 핵심기술의 유출을 경험한 적이 있어 정부의 법적규제 강화와 유출방지 비용지원 등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협회 관계자는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한 종합적인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경기침체기 일수록 벤처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사회적 관심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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