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봄이기자] 전반적으로 침체된 부동산 시장도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알짜 부동산'을 찾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맞춰 틈새 시장을 노리는 분양업체들이 '현장 체험 마케팅'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단순한 상품 소개만으로는 투자자의 마음을 움직이기 어렵다고 판단한 업체들이 잠재 투자자들을 현장으로 끌어모으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9일 고양시 미분양 아파트 현장설명회에는 예상보다 많은 80여명의 방문객이 찾아 설명회를 2회로 나눠 진행하기도 했다. 분양 관계자는 "미분양 아파트라 많은 혜택이 따르는 데다 입주 세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참여율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투자설명회 현장 모습
경기도 부천시 중동에 들어서는 '위브더스테이트몰' 분양사업부는 지난 29일 현장 투어를 개최했다. 700m 규모의 스트리트형 상가를 직접 둘러보고 입점한 업종의 현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투자자 니즈 맞춤형'으로 진행됐다.
다음달 2일에는 서울 강동구 길동에 공급되는 '강동 QV2차' 오피스텔 투자 설명회가 강동역 인근 홍보관에서 개최된다. 부동산개발업체 SK D&D가 시행하고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1억원 이하 실투자금을 보유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현장 주변을 둘러본다.
내달 6일에는 목조주택 제조공장 견학 프로그램도 예정돼 있다. '미니하우스' 전문 제조업체 렛츠고시골은 충북 음성 공장에서 현장 견학과 제작공정 설명회를 진행한다. 미니하우스는 공장 대량생산 방식을 적용해 소비자가 주문하면 통째로 배달이 가능한 소형주택이다. 현장 견학 후에는 충주지역 주말주택 단지도 답사할 예정이다.
다음달 25일에는 SK건설이 시행하는 지식산업센터 투자 설명회가 예정돼 있다.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들어서는 '당산 SK V1 Center'로, 설명회는 당산동 현장 홍보관에서 진행된다. '틈새 수익형 부동산을 찾아라'라는 부제로 지식산업센터 투자성과 수익성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현장 중심 마케팅은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고 고객을 현장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며 "앞으로 현장 체험 행사는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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