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소로스 "日 엔화 붕괴될 수도"
2013-04-05 16:18:45 2013-04-05 16:21:05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억만장자로 알려진 조지 소로스가 일본은행(BOJ)의 양적완화에 대해 매우 위험한 행동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조지 소로스
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조지소로스는 이날 경제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5년간 일본이 경기부양을 위해 엄청난 돈을 투입했지만 경제를 일으키는 데에는 실패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소로스는 "일본이 적극적인 금융완화를 실시하면서 엔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데 여기에 투기세력까지 가세하기 시작하면 엔화 하락이 걷잡을 수 없이 가팔라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달러에 대한 엔화 환율은 현재 97엔대로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21%나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엔화 환율이 연말에는 100엔~110엔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엔화가 급격하게 평가절하되면 일본인들은 엔화를 해외로 옮기려고 할 것"이라며 "이 경우 엔화 가치하락은 산사태처럼 위험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 경제와 관련 소로스는 "긴축이라는 정책을 통해 스스로를 매우 궁핍하게 만드는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일본은 지난 25년간 장기 불황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해왔고 이제 탈출을 시도하고 있는 반면, 유럽은 이제 그 침체의 터널을 들어가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시퀘스터와 세금인상에 따른 충격을 상쇄할만큼 견조한 펀더멘털을 보여주고 있다"며 "재정부채 문제 역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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