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 동양증권 연구원은 "조선주가 올해도 여지없이 연초 반짝 상승 이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지난 2011년 이후 3년째 동일한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이에 대해 많은 투자자분들이 실망하고 있다"면서도 "작금의 상황은 분명 지난 2년과는 다르다"며 실망보다는 새로 기회를 포착해 나가야 하는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3월초 이후 주도주인
대우조선해양(042660)·삼성중공업을 중심으로 조정을 받고 있다"며 "삼성중공업이 발표한 일련의 수주 취소·변경공시와 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의 일부 프로젝트의 발주 지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이 연구원은 "주도주들의 일시적인 악재에도 불구하고 조선업종을 바라보는 시각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해양 부문을 중심으로한 수주모멘텀과 상선 부문의 점진적인 회복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글로벌 경기 흐름이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미국 경기회복 이어지는 가운데 상선부문 부진의 핵심요인 중 하나인 유럽도 하반기에는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조선업종 펀더멘털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 2분기에는 삼성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높은 수주 모멘텀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중공업은 최대 45억달러의 수주를 달성하고, 현대미포조선도 전분기의 10억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반면
현대중공업(009540)은 자회사인 삼호중공업의 수주 부진으로 연간 목표 달성에 대한 우려는 남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 실적 부진으로 향후 이익전망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기는 했으나 이익률이 바닥권에 도달한 뒤 횡보 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기존의 관점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