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지난 1976년 현대차의 ‘포니’ 6대를 에콰도르에 첫 수출한 지 37년만에 현대·기아차가 해외 누적판매 5000만대를 달성했다.
현대·기아차는 8일 울산공장 수출선적 부두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투싼ix, 아반떼, i30, 제네시스 등을 선적하면서 해외 누적판매 500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5000만대는 현대차의 베스트셀링카 아반떼를 한 줄로 세울 경우 지구 5.7바퀴를 돌 수 있는 길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01년 해외 누적판매 1000만대, 5년만인 2006년 2000만대를 돌파했다.
이후 해외 판매 대수는 가속도를 내며 2009년 3000만대, 2011년 4000만대를 연이어 경신했고, 5000만대는 불과 1년만에 달성했다.
이처럼 현대·기아차가 고속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2000년대 이후 전세계 곳곳에 현지 생산기지를 구축한 덕분이다.
이를 통해 무역장벽을 극복하고, 현지 맞춤형 전략차종을 보다 쉽게 생산할 수 있었다.
◇현대·기아차는 8일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 부두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투싼ix, 아반떼, i30, 제네시스 등을 선적하면서 해외 누적 판매 500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
기아차(000270)는 현재 미국(60만대), 유럽(60만대), 중국(144만대), 인도(60만대), 터키(10만대), 러시아(20만대), 브라질(15만대) 등의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현대차(005380)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이 지난 2002년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생산거점 확보에 나서면서 10년만인 지난해 선진국과 신흥국을 아우르는 ‘글로벌 생산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기아차가 지난 10년 눈부신 양적 성장을 했다면, 향후 10년은 고객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써 질적 성장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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