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KDB대우증권은 11일
GS건설(006360)에 대해 1분기 이례적인 수준의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며 투자의견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단,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GS건설은 전날 예정에 없었던 실적발표를 통해 1분기 영업적자가 5354억원에 이르고 순손실이 3860억원이라고 밝혔다.
박형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이 UAE 루와이스 사업장, 캐나다 블랙골드, 쿠웨이트 아주르 송수시설 등 해외 플랜트 준공현장의 손실"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대표적 고수익사업장으로 인식됐던 루와이스 프로젝트에 갑작스럽게 원가율이 악화된 원인을 납득하기 어렵다"며 "회사의 회계처리 시스템의 신뢰성이 떨어져 오는 2014년 상반기 주요 악성 프로젝트가 완공되는 시점까지는 실적 추정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GS건설은 지난 2011~2012년 순차입금이 1조8000억원으로 증가해 예상되는 적자 규모를 감안하면 부채비율이 200% 이상으로 크게 상승할 전망"이라며 "신규차입도 부담스러워 재무구조의 급격한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KTB투자증권도 믿을 수 없는 실적이라며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조정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6만8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내렸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대규모 영업적자는 GS건설 뿐 아니라 건설업 전반에 대한 실회성과 투자매력도를 훼손시켰다"며 "특히 원가율이 양호한 것으로 알려진 루와이스 프로젝트 원가정산에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앞으로 원가관리가 확인되는 업체들에 차별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고성장의 휴유증이 타사보다 늦고 강하게 나타났지만 단기적 유동성 리스크는 부각되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측은 급격한 손익 악화를 염두에 두고 1분기에 선제적으로 1조5000억원 자금조달을 완료해 현재 2조2000억원 현금을 보유했다"며 "단기적으로 심각한 유동성 리스크가 제기될 가능성이 크지 않은 점이 다행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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