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소비자 물가의 상승도 4.1%로 둔화돼 3%대로의 진입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석유류와 농산물을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지난해보다 두 배이상 늘어난 4.2%로 상승했다.
또 연간 물가 상승률도 4.7%를 기록하며 10년만에 최고 수준을 보여 물가는 여전히 불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08년 연평균과 1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1% 상승했다.
지난 7월 5.9%까지 치솟았던 전월대비 소비자물가는 지난 8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했다.
급격히 치솟던 유가와 환율이 일단 안정되고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이 커지며 소비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부문별로는 지난달에 비해 석유류가 지난해 같은 달 보다 8.9%로 떨어지며 교통부문 3.8%, 주거와 수도·광열부문이 0.5%로 각각 하락했다.
주류·담배, 보건의료, 통신, 교육부문은 전월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식료품·비주류음료은 1.7%, 교양·오락 1.1%, 기타잡비는 2.3%를 기록했다.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 11월보다 0.5% 하락했으나,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3.0% 상승했다.
근원물가 지수는 지난 1998년 이후 10년만에 최고 수준인 5.6%로 올라 잠재적 물가불안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평균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와 비교해 4.7% 상승했다.
외환위기 당시인 지난 1998년 7.5%를 기록한 이후 10년만에 최고로 높은 물가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농축산물은 0.5%, 공업제품은 7.8%, 서비스는 3.7% 각각 상승했고, 석유류가 19.1%로 크게 오르며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올해 생활물가지수는 112.0으로 전년대비 5.4% 올랐고, 신선식품지수는 99.4로 5.8% 하락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뺀 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대비 4.2% 수준이었다.
16개 시도별로는 서울이 지난해와 비교해 4.1% 상승했고, 부산·대구 등 9개 시도는 4.7~4.9%, 울산·강원 등 6개 시도는 5.1~5.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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