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한국 인기 온라인게임들이 중국에서 속속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진출을 준비 중인 업체들은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게임시장인 중국에서 성과를 내 기업가치를 크게 향상시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가장 많은 준비를 하고 있는 게임사는 단연
엔씨소프트(036570)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현지 퍼블리싱 업체인 콩중과 손잡고 다음달 2일 ‘길드워2’의 첫 비공개 테스트(CBT)를 진행한다.
길드워2는 2012년 8월에 북미와 유럽에 오픈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서 타임지 등 여러 매체에서는 올해 최고의 게임으로 선정한 바 있다.
이어 7일에는 또다른 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의 CBT가 첫 예정돼 있다. 지난해 엔씨소프트는 중국 게임업체 텐센트와 두 차례 소규모 테스트를 통해 100만건 이상의 이용자 반응을 분석했으며, 100가지 이상의 추가 콘텐츠, 4가지 중문어 지원, 1만5000건의 음성 더빙 등 현지화 작업에 총력을 다한 바 있다.
지금까지 엔씨소프트의 게임들은 한국에서 많은 인기를 누렸지만 중국에서 만큼은 제대로 성공한 적이 없었다. 이번에는 그 징크스를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엑스엘게임즈의 MMORPG ‘아키에이지’도 5월22일 첫 테스트에 들어간다. 김정환 엑스엘게임즈 해외사업본부장은 “이용자에게 게임을 바꿀 수 있다는 가능성과 다양한 기회를 부여하는 게 아키에이지의 제작 취지”라며 “성공적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전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또
CJ E&M(130960) 넷마블이 서비스 예정인 액션RPG ‘미스틱파이터’도 6월 중으로 처음 모습을 드러낸다. 같은 장르의 게임인 ‘던전앤파이터’는 중국에서 여전히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 그 아성을 넘어 새로운 돌풍을 몰고 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중국은 한국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큰 온라인게임시장으로 발전했다. 1위 게임인 크로스파이어의 경우 동시접속자수만 400만명, 연간 매출 1조원에 육박한다. 이러한 이유로 게임사들은 예전보다 더욱 적극적인 태도로 중국시장에 계속 노크하고 있는 것.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중국 현지 업체들도 상당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이 문제다. 또 중국 온라인게임 트렌드가 MMORPG에서 캐주얼 장르로 바뀐 가운데 전자에 경쟁력 있는 국내기업들이 이들을 어떻게 극복할 지 관건이다.
◇ 블레이드앤소울 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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