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현대證 "선택과 집중 통해 경쟁력 강화"
2009-01-02 14:19:0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박제언기자]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사진)은 2일 신년사를 통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혁신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이어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고객만족을 위한 고객중심적인 기업문화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최경수 사장의 신년사 전문이다.
 
친애하는 현대증권 가족 여러분
 
대망의2009년 己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에도 임직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 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해 미국에서 촉발된 금융위기는 정부의 금리인하와 유동성 지원 등에 힘입어 점차 안정되어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여파는 아직 진행중이며 더욱 심각한 것은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이어지면서 실업자가 늘어나고,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내수경기가 위축 되는 등 실물경기가  침체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올해는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는 元年이기도 합니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각종 규제가 완화되어 다양한 금융상품을 개발할 수도 있고, 소액결제와 선물중개업 등 신규로 허용되는 업무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을 배경으로 하는 신규 증권사가 늘어나고, 은행 보험과의 업무영역도 완화되어 금융기관들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현대증권 임직원 여러분
 
이처럼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우리가 금년도 사업계획을 달성하고 더 나아가  2010년 빅3 종합투자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보다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저는 여러분에게 다음과 같이 몇 가지를 당부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創意的으로 思考하고 革新的으로 行動해야 합니다.
기존에는 금융기관간에 비슷한 상품과 서비스로도 영업이 가능했었습니다. 하지만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 고객의 욕구를 충족해 줄 수 있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누가 먼저 만들어 낼 수 있는가가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관건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하여 항상 고민해야 합니다.
 
또한 영업이나 관리도 마찬가지 입니다.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영업을 하고 업무를 처리해서는 경쟁에서 뒤처질 수 밖에 없습니다. 어떤 업무를 하든지 자신이 맡고 있는 업무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갖고 개선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글로벌 무한 경쟁시대에는 이제까지 와는 다른 創意的 思考와 革新的 行動이 필요합니다.
 
둘째, 選擇과 集中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강점을 지니고 있는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강점을 지니고 있는 소매영업에 인력과 자본을 집중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작년 금융위기 당시 주가지수 변동에 따라 우리의 손익이 급변했던 것을 상기하면 위탁영업에만 매달려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는 것은 여러분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강점이 있는 위탁부문에 선택과 집중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지금 당장은 미약하더라도 WM과 같이 미래의 성장 잠재력이 있는 분야에 꾸준히 투자하여 경쟁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IB, 자산운용, 파생상품 등도 각 부문 내에서 강점을 찾아 우선적으로 자원을 배분하고 영업력을 집중해서 수익을 창출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수익을 기반으로 성장잠재력이 있는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해야 합니다.
 
셋째, 고객만족을 위한 顧客中心的인 企業文化를 구축해야 합니다.
 
어느 조사에 의하면 4명의 고객을 만족시키는 것보다 1명의 불만고객을 만들어내지 않는 것이 더 낫다고 합니다. 불만을 가진 1명의 고객이 회사의 평판을 훼손하는 효과가 더 크기 때문이랍니다. 따라서 고객이 불만을 제기하기 전에 고객의 입장에서 업무처리를 할 때 불편한 사항이 없는가 먼저 파악하고 개선해야 합니다.
 
또한 단기적 이익에 집착하지 말고 고객의 장기적, 잠재적 이익을 우선해야 합니다. 요즘과 같이 금융기관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우리 회사에 불만을 가진 고객은 우리 회사의 평판을 훼손함은 물론 미련없이 떠나버리고 말 것입니다.
 
고객만족은 신규고객을 확보하고 고객 이탈을 방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우리 회사에 만족한 고객은 입소문으로 신규고객을 불러모을 뿐만 아니라 회사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져 다른 회사로 이탈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고객만족은 연례행사나 이벤트처럼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의 기업문화처럼 몸에 체득하여 생활화하고 습관화해야 합니다.
 
넷째, 임직원 모두가 專門家가 되어야 합니다.
 
최근에는 방송과 인터넷의 발달로 투자자들이 다양한 투자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언론매체에 나오는 단편적인 지식만으로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투자정보를 제공하기 어려워질 것입니다. 또한 앞으로는 금리, 외환 등과 관련한 파생상품을 비롯한 복잡다단한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게 되는데, 이러한 상품을 잘 알지 못하고 상품을 판매한다면 불완전판매가 되어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습니다.
 
우리가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직원 하나하나가 자기가 맡은 분야는 물론 다방면에서 전문가가 되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해야 합니다. 이미 공개된 자료라 하더라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분석하여 자신의 견해를 만들고 꾸준히 전문지식을 습득해야 합니다. 그러한 것들이 여러분들의 경험과 어우러지게 되면 우리 직원들이 타 금융기관들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게 되는 원천이 될 것입니다.
 
다섯째, 조직 전체의 和合과 協助가 필요합니다.
 
모두 힘들고 어려울수록 조직 구성원들이 서로 화합하고 협조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어두운 터널을 빠져 나오기도 전에 우리 스스로 자멸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원만한 노사관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부서간 이기주의를 지양하고 서로 유기적으로 협조하여 시너지 효과를 추구해야 합니다.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고 신규업무가 늘어나게 되면 하나의 부서가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게 됩니다. 따라서 관련부서 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업무협조가 필수적이라고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현대증권 가족 여러분
 
2010년에 국내 빅3의 투자은행이 되기 위해서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아직 많이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변화하여 지금의 이 위기를 잘 극복하고 활용한다면 가야 할 길을 단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회사는 이러한 기회를 적극적으로 살리고자 금년 들어 많은 임원들의 자리를 이동하였습니다. 여기에는 새해를 맞이하여 앞으로 불어 닥칠 환경변화에 신속히 적응하고 경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한 회사의 각오와 다짐이 담겨 있습니다. 임직원 여러분께서는 이 점을 널리 이해하시고 경영진을 믿고 따라 주시기 바랍니다.
 
아무쪼록 올해는 여러분들이 세우신 소망과 계획이 모두 이루어지고 여러분 모두가 健勝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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