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작년 석유 생산량 10년 만에 감소세
2009-01-02 20:21:16 2009-01-02 20:21:16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2위 산유국인 러시아의 지난해 석유 생산량이 10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연방 에너지부 공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석유 생산량은 4억 8천800만t으로 2007년의 4억 9천100만t에 비해 0.9% 감소했다.
 
자원 의존형 경제 구조를 보이는 러시아는 수년동안 계속된 고유가에 덕에 구소련 붕괴 직후 침체에 빠졌던 석유 산업이 살아나면서 막대한 부를 축적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신규 유전 개발이 이뤄지지 않는데다 최근 유가마저 하락, 10년 만에 생산량 감소 시대를 맞게 됐다.
 
특히 석유 기업들에 대한 당국의 무거운 세금은 생산량 유지와 신규 유전 개발 투자를 어렵게 하고 있다.
 
석유 산업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석유 감산 규모가 지난해 1% 수준에서 올해는 2~3%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극동 시베리아 지역에서 새로운 유전이 개발되는 10년 이후에나 생산량이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석유 생산과 함께 국영 독점 원유 수송업체인 트란스네프티를 통한 원유 수출도 2007년 2억 2천만t에서 2억 900만t으로 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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