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26일 코스피는 외국인 매물에 사흘만에 하락하며 1940선으로 밀려났다.
간밤 뉴욕증시가 고용지표 호조와 기업 실적 개선에 힘입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외국인이 하루만에 매도로 돌아선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고, 주요 기업들의 실적도 엇갈리면서 약세를 보였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는 최근의 가파른 반등 이후 눈치보기 장세로 상승 탄력이 둔화돼 소폭 조정을 받았다"며 "업종별로보면 며칠간 급등했던 화학, 철강, 건설 등 낙폭과대주가 다시 하락했는데, 차익실현매물이 출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 연구원은 "코스피가 1900선에서 바닥을 확인했고 저점에 대한 신뢰도는 높아졌지만, 여전히 추가 상승에는 자신이 없는 모습"이라며 "다음주에는 주요 지표 일정에 따라 대형주의 눈치보기는 이어질 것이고, 최근 강한 상승을 보이는 중소형주는 선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 1940선 마감...電車 부진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04포인트, 0.36% 내린 1944.56에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21억, 793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172억원 순매도 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84%), 의약품(1.16%), 전기가스업(1.16%) 등이 상승했고, 반면 건설업(1.19%), 철강금속(1.17%), 운송장비(1.08%)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내림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는 1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전날보다 0.54% 내려 148만6000원에 마감했다.
SK텔레콤(017670)은 통신업종 전반적으로 올해 LTE를 통한 이익 개선이 점쳐지는 가운데 2분기 실적 개선 전망에 0.7% 올라 연고점을 경신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4개를 포함해 42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69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 565선 마감..연고점 경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95포인트, 1.06% 오른 565.35에 마감했다. 연고점이다. 종가 기준으로 2008년 7월1일 이후 최고치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96억원, 282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740억 순매도했다.
스페코(013810)(8.47%)와
빅텍(065450)(3.20%) 등 방산주는 정부의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회담 요청에 북한이 거부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북한은 개성공단의 모든 인원을 철수하는데 신변안전 대책을 취해줄 것이라고 답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9개를 포함해 546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352개 종목이 내렸다.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0.2원 오른 1112.3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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