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지난 한 해 동안 상장사 10곳 중 3곳이 사업보고서 재무 공시사항을 잘못 기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에 비해서 기재 오류가 52%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상장법인의 2012년 사업보고서 재무 공시사항 신속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금감원은 투자자에게 올바른 재무 정보를 제공하고 기업의 의도하지 않은 실수로 인한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형식적 기재 사항에 대해 매년 점검을 하고 있다.
2012년 사업보고서 1619개에 대해 일제 점검 결과한 결과 점검 대상의 약 30%에서 미비 사항이 발견됐다. 미비 사항이 발견되지 않은 회사수는 1129사로 전년에 비해 51.7%포인트 개선됐다.
또 미비 사항이 발견되지 않은 회사의 시장별 비중은 유가증권시장(75.3%)이 코스닥시장(65.9%)에 비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발견된 미비 사항 총수는 1606개로 1사당 평균 약 1개에 수준으로 집계됐다. 2011년에 1사당 평균 4.5개였던 것에 비해 대폭 감소됐다. 미비사항이 11개 이상인 과다 회사 비중도 1.2%로 2011년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미비사항 유형은 ▲요약 (연결)재무정보 ▲대손충당금 설정 현황 ▲재고자산 현황과 관련 사항을 일부 누락하거나 부실하게 적은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은 미비사항이 발견된 490개사에 대해 사업보고서 정정 또는 차기 보고서에 반영토록 이달 중 지도할 계획이다. 미비사항에 대한 소명 자료와 처리 결과가 포함된 확인서를 제출받아 이행 여부 등도 점검할 예정이다.
이번에는 기존 상장법인 1550개사에 대해서는 기업공시 서식 작성 기준 준수 여부와 감사의견·내부회계관리제도 등 총 66개 항목을 점검하고, 신규 상장법인과 6~11월 결산법인 등 69개사에 대해서는 해당 항목 외에 국제회계기준(K-IFRS) 재무공시사항 70개 항목을 추가로 점검했다.
금감원은 "점검 항목은 각종 서식을 작성할 때 기재 오류가 있는지 여부"라며 "기재 내용의 허위 여부 등을 점검하는 것은 아니므로 사업보고서 재무공시 사항 중 미비 사항이 없다는 것이 재무제표상 회계기준 위배 사항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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