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도입한 단기직 청년인턴제에도 지원자가 폭주하면서 심각한 청년 실업 현상을 보여줬다.
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사흘 간 재정부 행정인턴 원서를 접수한 결과, 외국어와 홍보 회계 등 5개 분야에서 총 18명 모집에 430명 가량이 지원해 2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가운데 7명을 뽑는 경제.통계 부문에는 236명이 몰려 34대 1이었다. 특히 재정부 홈페이지에 실린 인턴 채용 공고에는 1만2000명 가량이 조회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경제.통계 분야의 경우 지원자격이 행정학, 법학, 경제학, 경영학, 통계학 전공자로 돼 있어 아무래도 다른 분야보다 많은 지원자가 몰린 것 같다"며 "지원자가 많은 것은 아마 다른 부처도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부는 애초 예상을 뛰어넘는 지원자 폭주로 전형에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자 7일 오전 9시에 발표할 예정이던 1차심사(서류전형) 합격자 발표를 9일 오후 5시로 연기했다.
만 29세 이하의 대학(대학원) 졸업 및 졸업예정자로 응시자격이 제한된 이번 인턴은 서류와 면접 등 2단계 전형을 걸쳐 합격하면 월 98만8000원의 보수로 연말까지 11개월 가량 일하게 된다.
정부는 대졸 미취업자의 경력 형성을 돕고 청년 실업을 해소하기 위해 중앙정부 6000명, 지방자치단체 7000명, 공공기관 1만 명 등 모두 2만3000명의 청년인턴을 뽑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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