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우크라이나 가스분쟁 중재 나서
내일 브뤼셀서 EU 감시단 배치 논의..가즈프롬·나프토가즈 등 참석
2009-01-08 10:54:00 2009-01-08 13:38:02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가스분쟁으로 유럽으로의 가스공급이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지자 유럽연합(EU)이 중재를 자청하고 나섰다.
 
호세 마누엘 바로소 EU 집행위원장은 8일(이하 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 가스공급 재개를 위한 긴급 회담을 열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회담에는 러시아 가스회사 가즈프롬과 우크라이나 가스회사 나프토가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부, 유럽연합(EU) 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바로소 위원장은 "내일 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 가스관을 통해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천연가스의 흐름을 감시하는 감시단을 어떻게 배치할지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EU의 감시단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EU가 이번 중재에 성공함으로써 그간 지구온난화 정책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춘 나머지 정작 각국의 '에너지 안보'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깨끗이 씻어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가스관을 통해 러시아가 유럽으로 수출하는 가스 규모는 전체 유럽 가스 공급량의 80% 가량을 차지한다. 그러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가격 문제로 분쟁을 벌이는 바람에 현재 유럽으로의 가스공급은 완전히 중단된 상황이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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