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변동 코스닥..서울반도체 '웃고', CJ '울고'
2013-05-28 17:09:41 2013-05-28 17:12:41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올들어 코스닥 시장의 성장속에 시가총액 순위간 기업들의 자리바꿈이 심상치 않다.
 
코스피 시장이 부럽지 않던 셀트리온(068270)의 시가총액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고, CJ오쇼핑(035760)은 비자금 등 오너리스크 부각속에 서울반도체(046890)와 자리를 뒤바꾸는 등 시총 상위기업내 변동이 눈에 띈다.
 
28일 한국거래소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은 131조3105억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올초 개장 당시 109조2333억원과 비교하며 46.5% 급증한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기간(5월29일) 98조1552억원과 비교해도 33.8% 늘어난 것으로 코스닥 시장의 회복세를 반영한 수치다.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은 지난 1월7일 110조원을 뛰어넘은데 이어 3월12일 120조원을, 지난 28일 13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3개에 불과했던 코스닥 시총 1조원 기업도 이날까지 총 14곳으로 늘어나며 코스닥 시장의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조 클럽(5월28일限)
 (자료 =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 전반적인 선전에 못지 않게 시총 상위 기업들의 순위 변동도 심상치 않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기업인 셀트리온은 대주주이자 오너인 서정진 회장의 지분과 경영권 매각소식 속에 시가총액이 1조원 가까이 빠졌다.
 
올초 4조원을 뛰어넘었던 셀트리온은 지난 4월16일 서 회장이 외국계 회사로의 지분매각 가능성을 발표한 후 2조원대까지 하락했다.
 
이후 외국계와 기관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3조원 초반대를 유지하며 여전히 시총 1위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예전의 명성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자회사 CJ헬로비전(037560)의 상장과 함께 가치재평가를 통한 상승탄력이 예고됐던 CJ오쇼핑은 대주주의 비자금 리스크속에 서울반도체와 자리를 뒤바꾸며 4위로 하락했다.
 
CJ오쇼핑은 지난 21일 시가총액이 1조9969억원을 기록하며 2011년 8월이후 21개월만에 시총 3위 자리를 서울반도체에 내줬다.
 
서울반도체는 연초 1조4168억원이던 시가 총액이 반도체 업황의 회복 움직임속에 상승하며 지난 16일 2년여만에 2조원을 돌파했다.
 
최근 흑자전환으로 돌아선 영업이익 등 실적 개선세와 전방산업 업황 회복 움직임에 따른 기대감이 투심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국민연금을 비롯한 외국계 장기 펀드 등 주요 성장 산업에 투자하는 기관들의 선재적 움직임도 서울반도체의 도약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서울반도체측은 "전세계적 에너지 절감노력에 따른 LED 조명 사업의 확대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주요 기관들이 동종 산업의 개화기를 확신하며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글로벌 LED 수위기업이라는  모토에 걸맞게 시총에 걸맞게 코스닥을 대표하는 제조업체로서의 자존심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셀트리온의 경우 램시마의 행보가 결정되는 6월까지는 등락폭을 유지한체 시총 1위를 지켜나갈 것"이라면서도 "CJ오쇼핑의 경우, 오너리스크과 직접적 연관이 없다해도 새정부들어 첫 번째 기업 사정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투심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오히려 "서울반도체의 경우 하반기 영업이익률이 높은 자회사 서울옵토디바이스의 상장 등이 예고되고 있어 시총 2조원 클럽의 자리는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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