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채권시장이 최근 가파른 금리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단기적인 숨고르기 국면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31일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국내 대기매수세가 풍부하고 그동안 채권매수가 충분하지 못해 불편했던 기관들은 이번 금리상승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려 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5월 기준금리 인하로 수익률 곡선이 크게 오르면서 수익을 낼 가능성이 커진 점도 대기 매수세를 자극할 것이란 진단이다.
그러면서 향후 금리상승 재개시점은 경제지표의 개선세가 뚜렷해지는 6월 말 정도가 유력할 것으로 평가한다.
박 연구원은 “아직은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높은 상황이지만 정부의 전방위적인 경기부양책이 점차 효과를 발휘할 전망”이라며 “최근 정상화된 자동차업계의 주말특근으로 인해 5월 지표부터는 수출과 산업생산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의 금리급등은 ‘중기 추세전환’을 의미한다고 박 연구원은 말했다.
표면적으로는 미국채 금리 상승과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매도에 기인한 것처럼 보이지만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속에 국내에서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최근 글로벌 금리상승 흐름에 국내 채권수익률도 동조화하고 있다는 점은 그 배경이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금리급등에 따른 숨고르기가 예상되지만 이후 금리상승세가 재개될 것”이라며 단기투자자는 이를 단기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또 매월 투자금액이 발생하는 장기투자자는 이번 금리상승을 월간 매수기회로 활용하되 향후 월간 매수시점은 월 후반에 집중하는 것이 유효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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