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삼성이 전날 경기처럼 다시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했다.
프로야구단 삼성 라이온즈는 8일 오후 대구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연장 10회 박한이의 끝내기 홈런으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31승(1무18패)째를 기록, 선두 넥센 히어로즈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반면 두산은 5일 치러진 잠실 LG 트윈스전 후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양팀 모두 선발투수 호투가 돋보였다. 삼성의 장원삼은 8이닝에 걸쳐 101개의 공을 던지며, 8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두산의 유희관은 7회까지 자신에게 최다 투구수인 116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빼어난 구위를 뽐냈다.
선취점은 삼성이 기록했다. 1회 배영섭의 중전안타, 김상수의 희생번트를 묶어 만든 1사 2루 득점 찬스에 최형우가 중전안타를 쳐내면서 2루의 배영섭을 홈으로 불러들인 것이다.
두산은 한동안 장원삼의 공을 공략하지 못했다. 1·3회는 삼자범퇴로 물러났고, 2회 2사 1, 2루 득점 찬스는 뜬공으로 놓쳤다. 4회과 5회의 2사 3루 찬스는 각각 윤석민의 삼진 손시헌의 중견수 플라이로 날려버렸다. 두산의 첫 점수는 6회 간신히 대포로 나왔다.
박건우와 민병헌이 각각 중견수 뜬공과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타석에서 물러난 6회 2사 이후에 김현수가 장원삼의 초구를 밀어쳐 105m짜리 좌월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시즌 5호째. 지난달 21일 넥센전 당시 기록한 4호 홈런포 이후 18일만에 기록한 홈런이다.
양팀 선발이 모두 호투를 펼친 가운데 삼성은 8회 2사 2, 3루와 9회 2사 만루 득점 찬스를 연이어서 놓쳤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큰 기쁨을 유도하기 위한 의도하지 않은 장치였다.
삼성의 박한이가 10회말 1사 이후 타석에 올라 두산의 홍상삼을 상대로 끝내기 좌월 솔로포를 쳐낸 것이다. 박한이의 공은 홈런과 파울의 경계로 뻗었지만 왼쪽 라인끝의 홈런 식별용 기둥(폴대)을 맞고 홈런 구역 쪽으로 떨어진 것이다. 결국 이날 삼성은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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