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이동통신 3사간 가입자 유치 경쟁이 완화되면서 기업별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13일 "이동통신 3사간 순증가입자 점유율이 5개월째 일정 수준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어 3분기 보다 4분기에 가입자 시장의 경쟁이 완화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08년 상반기에 업체들의 지출에서 30~40%를 차지하던 마케팅비 비중이 4분기에 23~25% 수준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SK텔레콤 23.6% 전분기 대비 -1.5%p / KTF 24.6% 전분기 대비 -3.1%p / LG텔레콤 25.2% 전분기 대비 -0.7%p)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이런 추세에 따라 4분기 이동통신 업체들의 실적은 3분기에 이어 호조세가 지속되나 업체별로는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4분기가 상대적으로 일회성 비용이 많이 집행된다는 점과 사업자간 접속수익 정산이 4분기에 한꺼번에 집행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동통신 3사 가운데서는 LG텔레콤의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33.1% 감소한 82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며, 상대적으로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마케팅비 지출이 경쟁사 대비 높았을 뿐만 아니라 각종 1회성 비용이 4분기에 계상될 전망이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편 증권사들은 KTF가 이동통신 시장 안정에 따른 수혜를 이동통신 3사 가운데 가장 크게 입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영증권은 이에 따라 KTF의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4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토러스투자증권도 "통신업종이 이익 전망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며, "KTF의 실적 개선이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KTF가 3분기 영업이익 1697억원을 거둔 데 이어 4분기 1981억원을 예상하며 실적이 더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향후 KT와 KTF 간 합병에 따른 통신시장 경쟁 구도의 변화가 통신업종에 어떤 영향을 줄 지도 잘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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