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14일 아시아 증시는 대만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증시는 전일 급락세에 따른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탄력을 받았다. 중국 증시 역시 지난 8거래일간의 하락세를 끝마치고 반등했다.
◇日증시, 저가매수세..나흘만에 '반등'
◇일본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보다 241.14엔(1.94%) 상승한 1만2686.5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일본 증시는 장중 3% 이상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며 나흘만에 상승 분위기를 연출했다.
전일 지수가 6% 넘게 하락한 데 따른 저가매수세가 시장에 힘을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주춤했던 엔저 기조가 다시 이어진 점 역시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장중 95엔대를 회복하기도 했던 달러·엔 환율은 오후 3시45분 현재 전일보다 0.61% 오른 94.78을 기록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 역시 일본 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특히 노무라 증권은 "아베노믹스 실패하지 않으면 일본 증시를 약세로 볼 이유가 없다"며 닛케이 지수 전망치를 1만6000에서 1만8000으로 상향조정했다.
피델리티월드와이드 역시 일본 증시가 다시 신고가를 경신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와코 주이치 노무라증권 스트래지스트는 "시장이 심리적으로 조정을 거의 끝냈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혼다(0.73%), 닛산(0.72%) 등 자동차주와 후지필름(0.31%), 닌텐도(1.81%) 등 기술주가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미즈호파이낸셜(-1.59%), 미쓰비시UFJ파이낸셜(-1.73%) 등 금융주는 부진했다.
◇中증시, 밸류에이션 매력..9거래일만에 '반등'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68포인트(0.64%) 상승한 2162.04를 기록했다.
중국 증시는 밸류에이션 매력에 9거래일만에 처음으로 반등했다.
이달 들어 중국증시가 한 차례도 강세장을 연출하지 못한데 따른 저가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지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 조정한 점은 시장에 부담이 됐다.
이번주에 모건스탠리는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8.2%에서 7.6%로 내렸다.
또 골드만삭스는 향후 7년동안 중국 성장률이 6% 밑으로 하락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왕웨이준 저상증권 스트래지스트는 "시장이 최근 매도세가 대거 유입된 이후 기술적으로 과매도 신호가 감지돼 상승 반전할 것으로 기대됐다"며 "다만 유동성이 여전히 타이트하고 펀더멘털이 취약해 중기적인 시각은 긍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상해자동차(1.17%) 강회자동차(1.07%) 등 자동차주와 중국은행(1.04%), 중국민생은행(0.81%), 화하은행(0.80%) 등 은행주가 상승 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국전전력개발(-1.21%), 화능국제전력(-1.06%) 등 전력주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대만 '하락' vs 홍콩 '상승'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3.92(0.18%) 하락한 7939.74로 장을 마감했다.
대만 증시는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TSMC(1.44%), 난야테크놀로지(2.55%), 윈본드일렉트로닉스(0.84%) 등 반도체주와 콴타컴퓨터(2.52%), 인벤텍(3.70%) 등 기술주는 강세를 보였다.
반면 LCD관련주인 청화픽처튜브(-6.63%), 한스타디스플레이(-6.54%)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3시20분(현지시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31.27포인트(0.64%) 상승한 2만1021.59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개발(2.02%), 항륭부동산(3.31%), 신홍기부동산개발(1.92%) 등 부동산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이 밖에 공상은행(0.59%), 중국은행(0.63%), HSBC(0.48%) 등 은행주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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