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주, 올 하반기 안정적 수익 기대
2013-06-16 10:24:33 2013-06-16 10:27:10
[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정유업체에 대해 올 하반기에는 석유화학 사업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6일 HMC투자증권은 유가 하락 등 국내 정유회사들이 불확실성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고마진 사업부문인 석유화학과 윤활기유 사업부문이 안정적인 수익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정유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으로 제시했다.
 
김형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유업의 최근 주가 흐름은 1분기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유가 하락과 낮은 정제마진으로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하지만 이제는 유가와 정제마진으로만 트레이딩 하기에는 기타 사업부문 비중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마진의 석유화학부문과 윤활기유부문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정유사들은 2012년을 저점으로 올해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석유화학부문의 경우 북미지역의 천연가스와 타이트 오일(Tight oil, 셰일가스가 매장된 셰일층에 있는 원유)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벤젠-톨루엔-크실렌(BTX) 생산량의 증가가 제한적이지만, 수요는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그 혜택이 국내 정유사로 돌아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북미지역으로의 화학제품 수출이 증가세에 있고, 수요가 늘고 있는 중국과 인도로의 수출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SK이노베이션(096770)의 경우 현재 390만톤의 BTX와 65만톤의 파라자일렌(PX) 생산설비를 가동 중이며 2014년까지 230만톤의 PX설비 추가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S-Oil(010950)은 2011년 PX 설비투자로 170만톤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췄고 140만톤의 BTX 생산이 가능하다.
 
이처럼 국내 정유업체의 경우 집중적인 석유화학 산업부문 투자로 본업인 정유업보다 석유화학 부문의 이익 비중이 더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HMC투자증권은 "지난해 유가의 급등락에 정유업의 수익성이 2011년보다 급격히 떨어졌지만, 석유화학 부문은 꾸준한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며 2012년에 처음으로 영업이익 비중에서 정유업을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이에 김 연구원은 "이 같은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올해에도 SK이노베이션과 S-Oil의 전체 영업이익에서 석유화학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43%, 66%가 될 것"이라며 "석유화학 부문의 높은 이익 비중이 국내 정유회사에 안정적인 수익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HMC투자증권은 윤활기유부문에 대해서도 "지난해에 대규모 공급 증가로 인한 마진 악화로 수익성이 나빠지긴 했지만, 올해에는 수요과 공급을 초과하면서 점진적인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김 연구원은 정유업종의 최선호주로 석유화학부문에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고, 비중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SK이노베이션을 제시했다.
 
(자료제공=SK이노베이션; HMC투자증권)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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