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앵커 : 어제 오늘 미국의 큼직한 경제지표들이 발표되고 있는데요. 오늘 마켓인터뷰 시간에는 경제지표를 통해 미국의 경기 회복 가능성과 그 시점 전망해보겠습니다.
김혜실 기자, 우선 어제 발표된 주택시장지수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 이달 미국의 주택시장지수가 50선을 돌파했습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는 이달 미국의 주택시장지수가 전달보다 8포인트 오른 52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2002년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며 2006년 4월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50선을 돌파한 겁니다.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이하면 위축을 의미하는데요. 이번 지표 결과로 주택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해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초 이달의 주택지수가 45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었는데요. 하지만 이번달 신규 주택 수요 증가로 주택건설업체들이 시장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본 것으로 풀이됩니다. 낮은 기존 주택 재고와 높은 수요가 신규 주택에 대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 간밤에 나온 주택 관련 지표들 전해주시죠.
기자 : 간밤에 지난달 미국의 주택착공 및 건축허가가 발표됐는데요.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미국의 주택착공 건수가 전월 대비 6.8% 증가한 91만4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전월의 14.8% 감소에서 한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습니다.
건축허가 건수는 전월 대비 3.1% 감소한 97만400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12.9% 증가를 기록했던 4월에서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입니다.
시장에서는 주택시장이 잠시 주춤하는 듯 하지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하고 있는데요. NH농협증권 김종수 이코노미스트께서 주택 지표 평가와 전망 해주셨습니다.
연구원 : 미국 주택시장지수가 7년 만에 50을 돌파했는데요. 향후 주택시장이 본격적인 확장국면에 들어간다는 의미기도 합니다. 미국 주택판매, 허가 등 지표들도 점진적으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주택시장은 수요 회복으로 공급이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주택 차압물량과 재고가 감소한다는 점은 수요가 늘어나면서 주택 공급 증가로 이어지겠고요. 주택 가격 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 미국 주택 시장은 수요 회복으로 공급이 증가하고 있고요. 또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고용부문도 살펴볼까요.
기자 : 미국 실업률은 7.5% 전후에서 움직이고 있는데요. 지난해 보다 실업률이 낮아지면서 고용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나옵니다. IMF는 미국 실업률이 지난해 8.1%에서 올해 7.5%로 하락하고요. 내년에는 7.2%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물론 개선되겠지만요. 이대로라면 미국 연준이 출구전략 목표로 제시한 실업률 6.5%는 내년에도 어려울 전망입니다. 고용 회복 속도가 생각처럼 빠르지 않은 이유는 제조업 지표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의견 많았습니다.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다는 것은 기업 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이고요. 기업은 고용을 크게 늘리기 어렵다는 의미인데요.
하지만 어제 제조업 지표가 크게 개선되면서 또 다시 기대감이 나타납니다. 뉴욕 연방준비제도는 6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가 7.84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달의 마이너스 1.43에서 크게 상승한 모습입니다. 제조업지수는 0을 기점으로 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의미하기 때문에 제조업 경기가 확장세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NH농협증권 김종수 이코노미스트께서는 미국 고용에 대해 회복세로 보십니까. 아니면 여전히 부진함을 면치 못했다고 보십니까. 고용시장 향후 전망까지 해주셨습니다. 보시죠.
연구원 : 미국 고용은 양호한 회복세르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표를 보면 다소 들락날락하지만 전월대비로 지표를 발표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회복 추이를 보려면 전년동월대비로 봐야할 텐데요. 지난해부터 고용이 전년동월대비 200~250만명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또 향후에도 서비스업 개선으로 고용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최근 실업률이 다소 늘어나긴 했지만요. 구직활동을 중단했던 인력들이 구직활동을 시작하면서 늘어난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겠습니다.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40만명을 하회한다는 것은 고용 증가가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됩니다.
앵커 : 지속적으로 개선 중이라고 보셨고요. 향후에도 서비스업 개선으로 회복세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셨습니다.
간밤에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됐죠.
기자 :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상승했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5월 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품목별로는 에너지 가격이 전월 대비 0.4% 올랐고 주택가격과 임대비용은 각각 0.3%와 0.2% 상승했습니다.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의류가격 상승으로 전달 대비 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 인플레이션은 생각보다 안정적인 수준으로 나타났는데요. 최근 소비는 어떻습니까.
기자 : 지난달 거의 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미국의 소비 심리지수가 이번달에는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고용과 주택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낙관적인 전망이 다소 약해지면섭니다.
미국의 6월 미시건대 소비심리평가지수 잠정치가 82.7를 기록했습니다. 전월에 비해 하락하긴 했지만 이번달 수치는 지난 8개월 동안 두번째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소비심리 회복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NH농협증권 김종수 이코노미스트께 들어보죠.
연구원 :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대비 하락했지만 소비심리는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고 봐도 무관합니다. 6월 소비심리가 하락한 것은 시퀘스터 영향과 주가 조정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고용 회복과 임금 상승으로 가계 소비여력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고용과 주택시장이 회복되고 주식시장이 상승한다면 자산 가치 상승으로 미국 소비심리는 계속 좋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 최근 주식시장 조정으로 자산가치가 떨어지면서 소비심리가 하락했지만요. 향후 회복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셨습니다.
우리시각으로 오늘 밤 예정된 5월 미국 경기선행지수 전망과 함께 미국 경기 회복 언제쯤 가시화될 지 NH농협증권 김종수 이코노미스트 전망 이어서 보시죠.
연구원 : 5월 선행지수는 전월대비 0.2%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 경기회복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2분기에는 시퀘스터 영향 반영되면서 다소 경제지표가 주춤했지만 3분기부터는 탄력있는 회복이 기대됩니다.
기자 : 미국 경기는 시퀘스터 영향이 완화되는 3분기부터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이에 따른 투자전략은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이어서 보시죠.
연구원 : 그동안 미국 경기 회복은 중산층 이상의 내구재 회복이었습니다. 하지만 중산층 이하까지 소비 회복세가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경기 회복이 빨라지면서 해외 여건이 개선되면서 수출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결국 우리나라 수출주에도 긍정적일 전망이고요.
상반기에는 우리나라 수출이 터닝하지 못해 외국인 자금도 유입되지 않았지만 하반기에는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다면 대형주 위주로 들어올 가능성이 크겠습니다.
기자 : 글로벌 경기 회복을 미국 경제가 주도하면서 수출경기 개선될 것으로 보셨고요. 이에 따라 수출주 중심의 대형주 전략 조언하셨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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