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영국 바클레이즈가 글로벌 불황에 대응하기 위해 몸집 줄이기라는 극약처방을 선택했다.
14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바클레이즈가 투자은행, 펀드운용, 프라이빗뱅킹 부문에서 21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투자은행(IB)인 바클레이캐피털 전체 인력의 6%인 1300명, 펀드 부문인 바클레이글로벌인베스터스 인력의 8%인 330명, 프라이빗 뱅킹 부문인 500여명 등이 감원될 전망이다.
바클레이즈는 지난주 영국의 정보기술(IT) 부문에서도 408명을 줄인 바 있다.
또한, 지난해 파산한 리먼브러더스의 주식 거래 및 투자은행 부문을 17억5000만달러에 인수하면서 이미 3000명을 감원한 바 있다.
시가총액 기준 영국 제3위 은행인 바클레이즈는 현재 전 세계에서 15만명, 영국에서 6만3000명 가량이 근무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바클레이즈가 순익 급감에 시달리고 있어 추가 감원을 통한 비용절감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바클레이즈가 미국발 금융위기로 불거진 글로벌 불황이 지속되며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 가운데 업계 전체로도 구조조정의 파장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보여 후폭풍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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